1930년대 식민지적 근대성 연구
- 최초 등록일
- 2010.04.12
- 최종 저작일
-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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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탁류`의 근대도시
3. 매체와 식민지적 근대성
4.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최근 ‘근대성’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많이 전개되었다. 기존의 논의들은 대부분 식민지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 노력을 파괴하거나 왜곡했다는 시각으로 근대성과 전통, 진보 또는 후진성 등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바라보았다. 기존의 민족주의 역사 서술 대부분은 식민지 지배가 한국인의 근대화 노력을 파괴하거나 왜곡했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식민주의와 근대성이 분리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필자는 ‘식민지적 근대성’이라는 말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근대성의 개념은 역사적인 진보의 의미를 갖고 있었고, 식민주의라는 말은 퇴행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진보와 퇴행의 결합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따라서 식민주의라는 말과 근대성이라는 말은 정확히 이분법적으로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논의에서 그랬던 것처럼 1920~30년대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여 차별과 억압을 통해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충족시켰다는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식민적 근대성에 대한 이전의 논의를 쉽게 수긍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의 상황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근대성 수용은 원천적으로는 서구적 기원을 갖는 것이겠지만, 그 논의에 대해서는 일제와 식민주의라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식민지 시대의 근대화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Ⅱ장에서는 1930년대의 작품인 채만식의 「탁류」의 도시 군산을 중심으로 과연 당시 작품에서 작가가 의도했던 것이 식민지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 노력을 파괴하거나 왜곡했다는 시각으로 모두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Ⅲ장에서는 당시의 상황과 문화적인 면에서의 식민지적 근대성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간략히 알아보고자 한다.
필자의 입장은 우선 한국인이 싫든 좋든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사상적인 면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어떠한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이 어떤 이에게는 긍정적으로, 다른 이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당시의 민족주의 역사관의 입장에서만 문학을 평가하는 이전의 논의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일본사회 일부에서의 식민지적 근대화와는 입장이 다르다.
참고 자료
채만식, 『탁류』(우한용해설, 주석), 서울대 출판부, 1997
김진송, 「서울에 딴스홀을 許하라-현대성의 형성」, 현실문화연구, 1999.
신기욱, 마이클로빈스,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