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소개글

책 `대담`을 읽은 후 쓴 서평입니다.

목차

최고와 최고가 만나다.
인간. 모순덩어리 동물.
신세계를 꿈꾸다.
대담.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본문내용

서평 -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현재 사실상 기초문학은 위기에 직면해있다. 당장 대학학과만 보더라도 기초학문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대담은 어쩌면 꼭 이루어져야하고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의무로 볼 수 있다. 현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기초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극명하게 대립하는 듯 하지만 대담을 통해 서로를 받아드리기 위한 과정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합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최고와 최고가 만나다.
도정일과 최재천이 대담한 4년간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구성력과 문장력을 갖추었다. 나아가 이와 관련된 수많은 책에는 배제되어있던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함께 지향해야할 길이 과연 어떤 길인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의 연속이었다. 이 같은 과정(인문학과 자연학의 만남에 대한 의문)이 물론 ‘대담’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스노의 ‘두문화’를 들 수 있다. (물론 스노는 세계를 경영하던 인문&사회과학계 지식인의 과학기술에 대한 무지에 일방적인 공격의 형태여서 ‘대담’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약간 벗어나있지만) 인문학의 아버지격인 도정일과 순수한 과학을 사랑한 최재천이 만들어낸 대담의 시작은 어느 측면에서 스노의 두문화의 연장적 만남이다.

인간. 모순덩어리 동물.
DNA연구나 새로운 동력에너지인 생명공학 그리고 배아복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인간은 여과 없이 모순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NA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 우리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악질형질 DNA를 우성형질의 DNA로 교환하고 인간은 불로장생을 꿈꾼다는 점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새로운 우생학 (우수 또는 건전한 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꾀하고 열악한 유전소질을 가진 인구의 증가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험이 강행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 자체가 인간적 모순을 담고 있다. 인간이 진화하는데 있어 핵심인 다양성의 파괴로 인류존속의 여부마저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전적으로 볼 때 개인은 월등해 지는데 비해 집단은 완전히 열등해 지는 길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무성생식 하는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나 질병이 돌면 그들은 몰살당하게 된다. 다양성의 상실은 이 같은 존재성의 상실과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