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윤리적 비판의 문제점

소개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윤리적 비판의 문제점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플라톤의 시 비판 : 투명한 재현
1) 플라톤의 모방론
2) 투명한 재현: 현실과 재현의 혼동

III. 텔레비전이란 매체의 투명성
1) 텔레비전에 대한 윤리적 비판
2) 투명한 재현과 대상의 왜곡
3) 텔레비전과 예술적 지위

IV. 텔레비전 연속극과 텔레비전의 본질
1) 구성물과 연속화의 원리
2) 텔레비전과 매체 본질주의
3) 텔레비전의 윤리적 문제

본문내용

I. 들어가는 말
제법 교육을 받았다는 많은 사람들은 텔레비전의 쇼나 연속극 또는 토크쇼 등을 백안시하면서, 그것들의 내용이 저속하다거나 속물적이라고 또는 깊이가 없이 공허하다고 비난한다. 한마디로 텔레비전은 보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바보 상자’라는 것이다. 일부 과격한 이들은 이에서 더 나아가 텔레비전을 공영화하거나 강력히 규제하여 교양 프로그램과 뉴스, 스포츠 중계 정도만을 방송하게 하여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텔레비전의 교육적으로 또는 윤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텔레비전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침투되어 그것의 지배를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으며, 심지어 텔레비전의 병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가끔은 그들 자신 그러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텔레비전이 이렇게 우리의 생활을 속속들이 지배한다는 사실은, 비록 일부 식자층에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별로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단순히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재미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간단히 치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 글에서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들이 사실 많은 경우 적어도 식자층에서는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러한 비판이 적절한 철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나를 검토해 볼 것이다. 이러한 검토는 텔레비전의 폐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혀줄 것이나, 그것이 곧 지금과 같은 텔레비전의 모든 프로그램 내용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필자는 다만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평가에 대한 기준이 새롭게 설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이러한 검토의 과정에서는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언급될 것이지만, 그러한 특성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모든 내용까지도 결정한다는 매체본질주의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