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과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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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feminism)은 오늘날 중요한 정치적 이슈 중 하나이다. 근대정치를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라고 특징지울 때,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는 이러한 지배관계의 한 양상을 보여왔다. 근대정치가 인간의 억압으로 부터 해방을 추구해왔듯이 페미니즘 역시 여성의 피지배 상태로 부터 해방을 주창해왔다. 이것은 오랫동안 남성에 의해 지배받고 억압되어 온 성적 지배라는 불의로부터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여성의 해방을 성취해야 한다는 도덕적 함의를 전제하고 있다.
인식론적으로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주의적 사고가 근대형이상학의 소산이라고 본다. 근대형이상학의 근본주의, 보편주의 철학이 여성의 억압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 이성/감정, 능동/수동, 강함/약함, 공적인 것/사적인 것 사이의 이분법을 남성/여성의 이분법에 대비시켜 남성을 우월한 존재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환원시켰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적 사고에 직면하여 페미니스트들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근대 형이상학의 해체를 시도하는 것처럼 남성중심주의의 해체를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페미니즘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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