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소개글

공지영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영화화한 동명의 영화를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본 글입니다.

목차

1. 시작하면서, 그리고 영화의 줄거리
2. 용서한다는 것
3. 사랑한다는 것
4.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본문내용

작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소설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고, 또 그것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기대했다. 나 역시 많은 기대에 부풀어 영화를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우리의 눈물샘은 자극했으나, 아쉽게도 본질적인 내용에서는 약간 허술한 `사랑`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삶의 이유를 잃은 유정과 사형수인 윤수가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서른 살 나이에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의지도 희망도 잃어버린 유정이 세 번째 자살시도에서도 실패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고모인 모니카 수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지루한 치료과정 대신 한 달간 사형수를 만나는 봉사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유정이 교도소에서 만난 윤수는 무려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첫 만남에서 윤수는 모니카 수녀의 호의를 저버리고 감방으로 돌아 가버린다. 하지만 생의 절망을 알아버린 윤수의 눈빛과 표정에서 유정은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얼굴을 발견했다. 그렇게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만남을 이어가던 윤수와 유정은 어느덧 마음을 열고 서로의 아픈 기억을 치유하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어색하고 고통스러운 만남이 거듭되면서 윤수가 쌓아올린 증오의 벽과 유정이 막아버린 화해의 통로는 서서히 뚫리기 시작하고 그 과정 속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한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 대해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윤수에게는 사형이 집행되고 만다.
이렇듯 영화 전체의 줄거리는 사형제도에 대한 재고와 함께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가는 모습,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잘 분석해보면 기독교적인 색채가 많이 묻어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분석해 보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