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 최초 등록일
- 2010.04.25
- 최종 저작일
- 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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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혜자 선생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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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혜자 선생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무척이나 유명한 책이다. 이는 저자인 김혜자 선생님이 여배우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라서 책이 주목을 받은 것도 있지만, 책이 출판되기 이전에 김혜자 선생님께서 월드비전의 친선대사로 활동하시면서 촬영한 것들이 TV로 방영되고, 전국에 사랑의 빵 저금통 모금활동이 벌어지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나도 초등학교 때, 반에서 선생님께서 빵모양 저금통을 주시면서 동전을 모아오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나는 이런 종류의 에세이나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서 부족함 없는 내 삶에 끊임없이 투정부렸던 내가 한심하고, 이들의 생활을 눈으로 읽으면서 도와줄 행동을 하지 않는 죄책감에 짓눌려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은 계속해서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비겁하게도 외면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교수님께서 독후감을 내자고 말씀하셨을 무렵, 나는 공지영작가의 실화소설 <도가니>를 읽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 나는 그 책을 읽다가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쓰라려서 끝까지 다 읽어내지도 못했고, 결국 독후감도 쓰지 못했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서야 그 책을 다 읽어냈지만, 나는 아직도 그 책에 대해 독후감을 쓰지 못하고, 결국 다른 책을 선택하고야 말았던 것은 독후감을 쓰기위해서는 지척에서 일어났던 그 엄청난 사건에 대해 다시 떠올려야 했고, 그들이 그렇게 고통 받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도와줄게 없는 한 사람으로서 또 다시 죄책감을 느끼고 가슴이 아파야 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에 대해 독후감을 쓰는 건 그나마 멀리 떨어진 이들에 대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같은 것들을 가지고 한 자 한 자 써내려 가보자는 말도 안 되는 이기심이 깔려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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