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티크라이스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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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티크라이스트 감상 및 분석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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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상징성과 메시지가 강렬한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안티크라이스트》는 이미 케케묵은 소재 중 하나인 선과 악을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린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다루는 선과 악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악마와 미스 프랭》 혹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와 같이 인간의 본성을 시험하는 내러티브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선에 가려진 인간의 원죄, 즉 본성을 기독교 신앙이 보여주는 성스러운 이미지들과 맞물려 상스럽게 표방하여 극사실적인 투영에 성공하게 된다.
이 영화가 지닌 사실적인 영화 연출은 기존의 영상 규칙과 틀을 완전히 깨부수면서 가능해진다. 프롤로그부터 이 영화가 주는 왜곡은 주제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고 전위적이다. 흑백 화면과 함께 슬로우 모션 샷으로 이루어지는 프롤로그 부분은 두 남녀의 실제 같은 정사와 아이의 죽음이 결합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포르노에 가까울 정도의 클로즈업과 비슷한 이미지의 연결로 이어지는 아이의 죽음은 단조의 클래식과 결합해 기괴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이 장면에서부터 관객들은 충분히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나 역시도 그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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