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발 중국 아가씨 독후감

소개글

큰발 중국 아가씨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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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족을 거부한 주인공 여자 아이는 둘째 언니가 신발에서 꺼낸 발을 보고는 ‘토할 것 같았다’며 이렇게 묘사합니다. “엄지발가락은 아예 형체도 없이 문드러져 있었다. 다른 발가락들은 마치 밀가루 반죽을 접은 것처럼 발바닥 밑으로 억지로 말려 들어가 있었다.” 거기에 고약한 냄새까지요. 순종적인 여자를 만들기 위해, 남자들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풍습이 송나라 때부터 시작되어 중국의 어느 벽지에서는 1940년대까지도 계속되었다니요!
다섯 살 여자 아이 아이린은 뒤뚱거리며 걷기 싫고 자유롭게 걷고 싶어서 전족을 거부했습니다. 그걸 허용한 아버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지요. 아버지는 황제가 다스리는 왕조 정치가 무너지는 격변기에 사회의 변화를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 아이의 인생에 다가올 험한 풍파에 맞서 방패막이가 되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건 고스란히 아이린의 몫이었습니다. 정혼한 집안에서 파혼을 당하고, 어느 나이든 남자의 첩으로 들어갈 것을 강요받기도 했지요. 그로부터 아이린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던 곳은 집안만이 아니라 중국 사회 전체였습니다. 아버지가 공립학교에



아이린은 서양식 옷을 입고, 식사 전 기도 시간에 ‘아멘’을 따라해야 하고, 아이들의 신앙에 방해가 된다며 중국 전래 이야기를 들려주지 말라는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전통과 서구 근대 사회의 경계에 어정쩡하게 서 있으면서, 그도 갈등과 혼란, 불안감과 외로움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에서의 상류층 생활보다 미국 이민 2세와 결혼하여 중국 식당을 운영하는 삶이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주었음을 파혼 당한 정혼 자와 중국의 가족들 앞에 당당히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삶이 중국의 가족과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을까요? 전족 풍습을 폐지한다는 최종적인 결정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이린들이 거부하고 반항하고 비난 받으면서 외롭게 싸우고 견뎠을까요?
지금도 다른 이들의 삶의 기준에 자신의 행복을 저당 잡히지 않고 용기 있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이린의 삶이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린은 이렇게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나 욕망을 꺾고, 감추고, 전족과 같은 틀에 억지로 끼워 넣으며 살고 있지는 않느냐고 말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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