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의 기점과 나말여초의 전기체

소개글

고전소설의 기점을 금오신화 이전 최치원 부터로 보는 관점에서 나말여초의 전기체를 살펴보는 요지서임

목차

1. 고전소설의 기점
2. 나말여초의 전기체
3. 전기소설 「최치원」
4. 맺는 말

본문내용

1. 고전소설의 기점
종래 한국 고전소설은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그 최초의 作이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었으나 근래에 들어 이러한 통설이 수정되면서 한국 고전소설의 발생기는 나말여초이고 그 대표적인 작품이 「최치원」이라는 설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지준모 교수에 의해 제시되어 임형택, 김종철, 이헌홍, 박희병 교수의 동의를 얻게 되었는데 이들의 주요한 견해는 다음과 같다.
임형택 교수는 「나말여초의 전기문학」에서 신분간의 모순 ․ 대립과 함께 문인들은 전기소설을 하나의 새로운 예술 양식으로 창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당시의 문인이었던 육두품 이하의 출신들이 사회의 체제를 비판하기 위해 우언의 형식을 빌려 민간의 설화를 이용해 전기소설의 양식으로 소화시켰다는 것이다.
김종철 교수는 「전기소설의 발생과 그 행방에 대한 재론」에서 「최치원」을 최초의 소설이라 보고, 하위갈래로는 전기소설로 보았다. 그리고 「최치원」에서 『금오신화』,『기재기이』에 이르는 소설사의 첫 시기를 전기소설의 시대라 설정하였다.
이헌홍 교수는 「최치원전의 전기소설적 구조」에서 「최치원」의 플롯 전개과정을 전기소설의 플롯과 대등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살펴보고, 개인에 의한 창작 작품으로서의 특징, 삽입시가의 역할, 액자소설적 구조 등 『금오신화』가 지닌 전기소설로서의 제반 특성을 「최치원」에 적용하여 이를 구체적으로 추출 ․ 음미해 봄으로써 「최치원」의 전기소설적 성격을 검증하고 있다. 또한 「최치원」의 시공적 구조 분석을 통하여 주제 표출양상을 살펴보고 역사적 인물이 전기적 괴기담과 어떻게 상호 연관되며 수용 처리되고 있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박희병 교수는 「한국고전소설의 발생 및 발전단계를 둘러싼 몇몇 문제에 대하여」에서 그동안 연구되었던 임형택, 김종철 교수의 논리를 비평하고 설화와 전기소설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최치원」을 최초의 소설로 설정하고 있다.
이렇듯 종래의 『금오신화』가 최초의 소설이라는 설에서 벗어나 「최치원」을 시작으로 한 나말여초의 전기소설이 최초의 소설이라는 견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 자료

본문내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