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를 읽고

소개글

경제학과 -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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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이 책이 감성도서였다는 점이다. 추천 도서 중에서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실용도서들이 많았지만, 이번과 같은 특별한 기회에는 다음에도 읽을 수 있는 그런 책들 보다는 글 그 자체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책`을 읽고 싶었기 떄문이다.
지금까지 나를 돌아보건데, 군대 다녀온 이후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는 감성에 호소하는 마음의 책을 읽은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만큼 마음이 각박하였고, 바빴음을 느낀다. `나는 경제학과 학생이다!!`라는 굴레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간 나의 손에 경제 관련 도서나 자격증 문제집만 얹어 주었다. 특히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예 감성도서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핑계 같지만, 이런 이유로 나는 감성 도서와 멀어지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빌어 나는 나의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책을 읽고 싶다는 나의 숨겨진 의지를 발견하였고, 필연적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을 선정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이 책의 저자 김혜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확인해 보고 싶어서였다. 사실 나는 김혜자라는 사람에 대해 약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전원일기의 맏며느리이자 시어머니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녀가 어느 TV 토크쇼에 나와서 김치도 담글 줄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어머니였다. 나는 그런 어머니에게 가졌던 맹목적인 믿음이 순식간에 깨지면서 그 모든 것이 가식이었다고 생각되었다. 몇 십년 동안 우리를 속였구나 하는 생각에 분하기까지 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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