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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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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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리대왕’은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의 연속이었다.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을 장면 장면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였다. 어린 소년 생도들의 잔인함과 그 잔인함을 스스로 정당화 하려는 모습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니깐 이렇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약간은 두려움(?)이 들기도 하였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생략하기로 하고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점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기로 하겠다. 영화에서는 크게 두 개의 조직으로 구성원들이 나뉘게 된다. 그것은 ‘랄프’와 ‘잭’의 조직이다.

랄프가 지향한 조직은 법과 질서가 있고, 구성원들 간의 수평적인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합리적인 조직이다. 이러한 조직의 성격은 민주주의적인 사회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구성원들이 무인도에서 구조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하며, 구조가 되는 동안 민주적인 질서를 유지하려고 한다. 랄프가 사용한 도구 중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고둥’이다. 고둥을 가진 사람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정한다. 이 고둥은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기본적인 대화의 도구이다. 그리고 헬기가 무인도 위를 지나 갈 때 언덕위에 피워둔 모닥불을 아이들이 계속 지키고 있었더라면 그들은 더 빨리 구조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아이들이 모닥불을 지키지 않고 사냥을 하러 간 것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랄프는 아이들 모두가 구조를 원하고 있다는 것에 확신하여 이를 위해 노력하는 자신에 대해 아이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원하였지만, 그 아이들은 랄프의 이러한 판단에 동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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