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지용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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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이다. ‘향수’는 정지용님의 대표작으로, 고향의 그리움을 관념적으로 막연하게 읊은 것이 아니라, 향토색을 구체적 이미지로 보여준다. 어떤 이상적인 고향 곧 꿈이나 상상세계에서 그리는 이데아나 영원의 고향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자기의 고향을 노래한 것이다. 그래서 이 시에서의 고향은 이 시인이 유년시절을 보낸 실제의 고향인 충청북도 옥천이다. 이런 점에서 이 시인은 고향에 관련된 고향의식이 상당히 치열한 현실주의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시에서 고향은 상당히 이중적인 의미를 띄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단순한 고향생각 실향의식이요, 다른 하나는 일제 식민지 시대라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망국의식이다. 그의 향수(鄕愁)가 타향이나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망국의식으로 심화․발전되었던 것은 향수의 역사적 의미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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