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카스테라` 비평문

소개글

박민규의 소설집 `카스테라` 비평문 입니다.

목차

2. 기린이 된 아버지(「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3. 몸에서 사람의 귀가 자라는 쥐(「갑을고시원 체류기」)
4. 일자리 찾는 오리와 꿈 찾는 너구리(「아, 하세요 펠리컨」,「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본문내용

그의 소설은 전체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중국과 미국을 냉장고 속에 넣어버리기도 하고(「카스테라」), 오리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한다.(「아 하세요, 펠리컨」) 사라진 아버지가 기린이 되어 돌아오는가 하면(「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너구리 게임을 하던 사람이 너구리로 변해버리기도 한다.
언뜻 보면 세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읽고 나면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학교와 가까운, 그렇지만 언덕이 높아 사람이 찾지 않는 곳에 살면서 냉장고에 세상을 넣어버리고, 세계의 취업난은 오리배를 타고 날아다니며 일자리를 찾게 만든다. 무능력한 아버지는 더 이상 전철에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기린이 되었고, 프로젝트에 실패한 상사는 과거의 꿈인 ‘너구리’가 되어 지하세계로 돌아간다.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는 사실 비유로 버무려진 우리의 현실인 것이다. 여기서는 소설 속에 비유된 동물의 의미와,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2. 기린이 된 아버지(「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기린이 된 아버지’를 살펴보기




4. 일자리 찾는 오리와 꿈 찾는 너구리(「아, 하세요 펠리컨」,「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스물 셋, 또는 대학교 4학년이라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취업준비는 되어가니?”일 것이고,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일 것이다. 물론 스물 셋에 대학교 4학년인 본인 또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고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아, 하세요 펠리컨」과「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또한 이러한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아, 하세요 펠리컨」에는 졸업 후 일흔 세 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일흔 세 곳 모두에서 연락을 받지 못하고 유원지에서 오리배 관리를 하며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남자가 나오고,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에서는 군대에서 제대한 후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인턴으로 육 개월간 연수를 받고 있는 남자가 나온다. 하지만 이 두 개의 단편소설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이들 ‘상사’의 이야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 하세요 펠리컨」에 나오는 유원지의 주인은 오리배를 타고 일자리를 찾아 세계 일주를 하고 있고,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에 나오는 손팀장은 너구리 게임을 하다가 너구리로 변해 너구리 세상으로 들어갔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아마 이 둘 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