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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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삼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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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책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은 ‘무슨 책이 이렇게 두껍나’였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에 놀라면서 과연 제목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삼대」를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수능 공부를 하면서 발췌된 몇 부분을 읽어보기도 했고 대충의 줄거리를 알고 있었기에 조-부-자 삼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려면 이런 두께가 나오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제는 책을 읽어보고 과연 그 내용이 그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가 판단할 차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술방식이나 구성에서 약간은 실망했다. 먼젓번 읽어보았던 이광수의「무정」은 비록 표면적이었지만 인물들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밀집되게 진행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에 비해「삼대」는 중심이 잘 잡히지 않아 이야기가 여러 방향으로 흩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야기는 조-부-자(조의관-조상훈-조덕기)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각각 다른 시대를 대표하는 그들의 갈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독자에게 (적어도 현대에 한정해서라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별로 없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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