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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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의 연인을 통해 본 러시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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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의 연인’은 ‘러시아 영화 탄생 100주년 기념작’으로 역사적 사건들인 ‘제 1차 대전과 볼셰비키 혁명’을 배경으로 제작 된 영화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이었던 러시아의 마지막 제독 `알렉산드르 콜책`과 안나의 사랑을 다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는 알렉산드르와 안나의 러브스토리가 영화의 의도처럼 숭고하고 아름답게 보여지기 보단 그저 ‘불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제독의 연인’은 최초로 ‘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 도입부의 독일군과 러시아 함대의 ‘발트해 해전’은 처음부터 깊은 인상을 주었다. 특히 기뢰밭을 지나기 전 함대의 해군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등장했는데, 이 밖에도 영화에서 러시아인들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런




이르쿠츠크에 도착하자마자 알렉산드르는 이르쿠츠크 정치 중앙 위원회에 넘겨져 수감이 되는데, 이때 안나가 성상화에 키스를 하고 성상화를 챙겨준다. 이 또한 러시아인들의 종교적 믿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얼마 뒤, 알렉산드르는 이르쿠츠크의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하얀색뿐인 얼어붙은 강 위에서 총살을 당하고, 십자가모양의 강의 구멍으로 던져진다. 러시아를 살려내려 했던 진정한 애국자요, 진실한 지도자의 최후는 너무 쓸쓸해서, 씁쓸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건 알렉산드르와 안나의 러브스토리도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던 시베리아의 설원도 아닌 두 차례 혁명을 통해 보여준 러시아인들만의 숭고한 정신과 명예로운 죽음들, 경탄할만한 애국심인 ‘오직 러시아만의 러시아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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