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학교 박물관 답사보고서

소개글

`원이 엄마`를 주제로 한 안동대학교 박물관 답사보고서

목차

1. 답사날짜
2. 답사장소
3. 답사동기
4. 원이 엄마 편지와 미투리
5. 원이 엄마 이야기
6. 답사 후기

본문내용

1. 답사날짜: 2009년 10월 1일

2. 답사장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대학교 박물관

3. 답사동기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주말이라 짧은 편이었는데, 우연히 휴강을 하는 수업이 있어서 예정보다 일찍 고향인 안동에 가게 되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마침 인물로 보는 한국사 답사과제가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안동에 많은 사람들이 답사도 오고는 하는데, 정작 안동에 살면서 내 고장을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던 것 같았다. 하지만 하회마을이나 도산서원 등은 소풍으로 자주 가보았기에 가보지 않은 곳이면서, 혼자 가볼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자주 지나치면서도 들어가 보지는 않았던 안동대학교의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을 하자마자 곧바로 안동대학교로 향했다. 안동대학교는 시내와는 꽤 거리가 있지만 버스를 타면 학교 안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 몇 개의 전시장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규모도 꽤 크고 소장품들도 많았다. 걸음을 옮기는 순서에 따라 고대부터 현재까지 안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전시장이 있었는데, 바로 ‘400년 전 원이 엄마의 편지’가 있는 곳이었다.

4. 원이 엄마 편지와 미투리

1998년 4월 14일, 택지 개발이 한창이던 경북 안동시 정상동 기슭에서 주인 모를 무덤 한 기의 이장작업이 있었다. 유물 수습 과정에서 무덤은 수백 년 전의 것으로 판명되었고, 유물을 절반쯤 수습했을 무렵 망자의 가슴에 덮인 한지를 조심스레 벗겨서 돌려보니 한글로 된 편지가 있었다.
무덤의 주인공은 고성 이씨 이응태(1556~1586)라는 사람으로, 그는 아이를 뱃속에 둔 젊은 아내와 어린 아들, 부모·형제를 두고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며 아내가 한지에 붓으로 빼곡히 써내려간 한글 편지엔, 서럽고 쓸쓸하고 안타까운 아내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한지 오른쪽 끝에서부터 써내려간 편지는 왼쪽 끝까지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위 여백으로 이어진다.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나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다시 글 첫머리 쪽에 거꾸로 쓰여 있다.
게다가 삼과 머리카락을 함께 꼬아 삼은 미투리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 머리카락은 원이 엄마의 것으로, 남편이 병석에 누운 뒤 쾌유를 빌면서 미투리를 삼기 시작하였고 남편이 끝내 세상을 뜨자 함께 무덤에 넣은 것이라 추정된다.

참고 자료

안동시 관광 팜플렛
정종목, 조선판 ‘사랑과 영혼’-400년 전의 편지, 『역사스페셜』, 효형출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