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설 작가 이해조의 소설 사상

소개글

신소설 작가인 이해조의 생애와 작품세계
이인직 문학과 이해조 문학의 비교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동농(東濃) 이해조(李海朝;1869∼1927)는 국초 이인직(1862∼1917)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 신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이인직에 비해 이해조 문학의 탁월한 우수성에 대한 검증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신소설의 초석을 굳게 다져 놓은 작가이며 과거의 낡은 의식의 틀을 깨는 데 앞장섰고,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여는 데 크나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개화기의 우리 문학은 문학사에서 전례없는 개혁의 시기였으며 민족사의 격동과 전환의 시기였다. 망국의 국민적 비극의 불운 속에서 과거 봉건적 체제와 유교적인 가치관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새로운 사조 속에 개혁을 수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대 전환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이해조의 문학이 주목받지 못한 까닭은 그동안 신소설이 ‘이인직에 의하여 개척되고 최찬식(崔瓚植)에 의해서 대중화된 신소설의 기초가 확립’1)되었다고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조 문학을 이인직 문학의 단순한 아류의 연장(延長)으로 치부해 버렸던 것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주장도 타당성 있는 논리일 수 있다. 그러나 애국계몽기에서 1910년대초에 걸쳐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이해조의 문학 작품을



4.
이제까지 논의한 요지를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이해조는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개화의식을 가진 신소설 작가로 이인직이나 최찬식에 비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훌륭한 작가라는 점이다.
둘째로, 이해조는 애국 계몽기에 가장 독자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세계를 추구하려 했다는 점이다.
셋째로, 이해조는 역사적 한계 속에서 친일 개화파로 변질되어 그의 문학적 본질을 상쇄시켰다는 점이다.
넷째로, 이해조는 가장 많은 신소설을 쓴 작가로 계몽주의 내지는 교육적 혼용주의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다섯째, 그의 작품은 외래 수용보다는 고대소설의 패러디에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공과를 지닌 이해조는 민족의 여명기에 개화의 풍속화를 거침없이 그렸던 것으로, 그의 능란한 신소설의 기법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그는 단연 신소설 작가 가운데 군계일학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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