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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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수용소를 체험한 것으로 유명한 정신의학자 ‘빅터E 프랭클은
“호모 페이션슨(Home patience, 고민하는 인간)의 가치는 호모 파베르(Home faber,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더 높다.”,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고 말했다.
‘고민하는 인간’은 그저 운이 나쁜 불행한 인간에 불과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일본의 대문호인 나쓰메 소세끼(1867~1916)와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1864~1920)를 실마리로 삼아 우리가 지니고 있는 ‘고민하는 힘’속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에 대한 생각해보게 한다.
고민을 집합적으로 보면 거기에는 ‘시대나 사회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의 대부분은 ‘근대’라는 시대와 함께 시작되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독은 깊어지고 구원받기 어렵다. (나쓰메 소세끼)
서양 근매 문명의 근본 원리를 ‘합리화’로 보고, 그것을 통해 인간 사회가 해체되고 개인이 등장해서 가치관과 지식의 모습이 분화해 가는 과정이다. (막스 베버)
막스 베버는 나쓰메 소세끼보다 3년 정도 이른 1864년에 태어났고, 나쓰메 소세키보다 4년을 더 살았다.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았고, 서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시대에 맞서 두 사람의 태도 또한 비슷하다. ‘시대를 받아들이자’는 각오처럼 ‘스스로 그 흐름에 올라 타지만 그 흐름에 휘말리지 말고 시대를 꿰뚫어 보겠다’는 의지를 그들의 저서에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강상중(도쿄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제일교포 2세)은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끼>는 감정 기복이 심했던 그의 청춘을 수놓은 우뚝 솟은 위대한 존재였다며 두 사람에게서 고민하는 것이 사는 것이며 고민하는 힘은 살아가는 힘임을 배웠다.
Q. 나는 누구인가?
‘자기중심주의자’라는 말을 듣는 사람을은 사람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지만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타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타인의 기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밀어붙이는 사람 : 자기중심주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의식적으로 자기에게 묻는 것 : 자아의식
17C 프랑스 철할자 르네 데카르트(1596~1650)의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세계관에서 ‘심신(心身)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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