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 독후감

소개글

책 읽어주는 남자 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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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책의 표지를 접했을 때 나는 책에 담긴 내용이 두 남녀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1부가 끝났을 때는 연애소설이 아닌 성장소설일거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2부에서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갑자기 등장했다. 나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제 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 히틀러, 그리고 유대인에 관해서는 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수박 겉핥기 식 지식이었다. 게다가 대학에 지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독일과 독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끝까지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3분의 1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 채 독서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책에 관한 저보를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읽은 책이 전쟁세대와 전후세대의 갈등, 과거사의 청산 같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을 때와는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깊이가 달랐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표면적으로 보여 지는 독일의 참회와 반성에 관해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다시 읽으면서는 내가 미하엘과 같은 전후세대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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