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만우 조홍제 회상 회고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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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만우 조홍제 회상 회고록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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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제우스가 준 상자가 생각났다. 제우스의 경고가 떠올랐으나 호기심이 두려움을 앞서 열어 보고야 말았다. 그 순간 상자 속에서 슬픔과 질병, 가난과 전쟁 두려움과 고통, 증오와 시기 등 온갖 악이 쏟아져 나왔으며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았을 때 상자에는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들 들어갈 때 같이 대학에 들어가서 군대도 갔다 오고 대학도 졸업하고 어떻게 보면 남들에게 이야기 할 것이 하나도 없이 살아 온 나는 남들도 나 같이 이런 평범한 인생들만을 사는 것인줄로 만 알았다. 물론 시대적인 차이가 있지만 평범하지 않고 수많은 우여 곡절을 겪은 만우 조홍제 회장의 일생은 나에게 새로운 시금석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그의 일생 일대의 순간에 내린 수많은 현명한 선택과 그의 용기는 오늘을 사는 나에게도 크게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에서 나는 그가 내린 선택 중 가장 용감하고 현명했던 선택 Best 3를 뽑아 보았다. 우선 17세 때에 상투를 자르고 하이칼라로 머리를 자른 것이 첫 번째 현명한 선택이였다. 신학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시는 할아버지 아래서 남들 다가는 보통학교를 10세가 되었는데도 들어가지 못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17세 때에 장터에서 본 머리를 깎아주는 장면은 무엇보다도 충격이였을 것이다. 짧은 순간 이지만 깊고도 현명한 선택을 내려서 그것을 곧바로 실천하는 과감한 용기 그야말로 머리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자르는 것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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