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널라이즈디스를 통해본 공황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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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강의 마피아 대부 폴 비티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숨이 차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자신이 금방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응급실을 찾게 된다. 하지만 내과적으로는 정상이며 단지 공황일 뿐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자 의사를 마구 때린다. 자신은 힘의 상징이어야 할 마피아 대부인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으며 정신병자 취급당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났던 것이다. 병을 부인하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자 공황증상이 더 심해지고 공포증과 우울증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도 어린애처럼 눈물이 쏟아지고 의욕이 저하되고 힘이 떨어졌으며 성기능에도 장애를 보이는 우울증상에 시달렸다. 심지어 전국 마피아 총 연합회 지도자 선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이 생겼다. 공황증, 공포증,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더 이상 마피아의 위치를 유지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바늘구멍만큼의 약점이라도 보이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마피아 대부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정신과 의사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폴 비티는 약물 치료보다 정신분석을 원했다. 재혼을 앞두고 분주한 정신과 의사 벤 소볼 박사는 치료를 거부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강요에 울며 겨자먹기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결혼식까지 망칠 정도로 수시로 호출하는, 치료적 통제가 전혀 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정신과 의사는 폴 비티를 분석한다. 어린 시절, 폴 아버지의 살해당시 폴이 암살의 징조를 눈치챘으나 아버지를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문제라고 해석을 해준다. 폴은 해석을 받아들였지만 증상은 빨리 호전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극적으로 두려움을 떨치고 공포스런 총 연합회의에 참가하게 되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기 위한 정신치료를 계속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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