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 감상평

소개글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양`을 보고 쓴 영화감상평입니다. `용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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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업을 통해 나는 밀양이라는 영화를 두 번째로 보게 되었다. 참 신기한 건 영화를 두 번 볼 때의 느낌이 매우 달랐다는 것이다. 물론 조용한 극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볼 때와 강의실에서의 느낌이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겠지만, 또 이미 아는 영화를 본다는 느낌에 내 감정 변화가 덜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두 번째로 만난 밀양은 나에게 좀 더 덤덤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결코 나를 편안하게 하지는 않았다. 조금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처음이나 두 번째 모두 가슴 한 구석을 지그시 누르며 `불편하게` 만들었던 영화이다.
주인공 신애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고통의 짐을 혼자서 짊어지게 된다. 바람났던 남편의 죽음, 밀양으로의 이사 이후 하나뿐인 아들의 유괴사. 길지 않은 시간에 이런 고통을 다 겪고 주위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남겨진 주인공에게 세상에 대한 원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 영화의 키워드는 그런 원망, 슬픔, 고통보다는 `용서`에 있다. 아들을 납치한 유괴범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배신당한 신애는 용서를 권유받는다. 이웃의 신자가 찾아와 종교를 통해 구원받고 적을 용서할 것을 설득한 것이다. 이는 신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용서라는 단어는 마치 신의 뜻처럼 숭배되고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쉽게 타인에게 용서를 권하고, 타인의 아픔과 상처를 쉽게 봉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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