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와 정치권력

소개글

정치학에 있어서 권력이 갖는 의의는 매우 크다. 권력은 정치를 추진해 나아가는 중요한 힘이기 때문에 권력의 문제는 정치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정치권력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정치학의 고유한 과제이다.
아래에 서술할 내용은 미국의 정치학자 H. D. 라스웰 교수가 정의하는 정치권력의 개념과 권력구조이다. 또한 이문열의 중편소설 「들소」에서 나타난 정치권력을 라스웰의 정의와 연결시키면서 내용을 연계하고자 한다.

목차

Ⅰ. 서론

Ⅱ. 정치권력의 개념과 권력구조
1) 정치권력의 개념
2) 정치권력의 구조

Ⅲ. 「들소」에 나타난 정치권력 구조
1) 「들소」줄거리
2) 「들소」에 나타난 정치권력과 권력구조

Ⅳ. 결론

본문내용

라스웰의 정치권력은 다른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는 힘으로 정의된다. 여기서 부족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가치가 <뱀눈>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위해 잘못된 개혁조차 순종하듯 받아들인다. 권력 구조의 관계에서 봤을 때 <뱀눈>은 소수의 위정자 층을, 그리고
‘나’를 포함한 부족사람들은 피치자 층에 속한다. 특히 부족사람들은 피치자 층에서도 지배자에 대한 지지자 층에 해당하게 되는데, 자기가 소속하고 있는 체제하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위정자 층이 적극 동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단면적인 측면의 경우이다. 부족사람들은 재물을 얻는 대신 자신들의 권리를 <뱀눈>에게 양도한다. 그 순간부터 위계질서가 형성되면서 부족에는 더 이상 ‘평등’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세력을 장악한 자인 <뱀눈>은 부족에서 가장 많이 그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획득한 사람인데, 그가 가진 가치는 비열한 수법으로 획득한 사회적 존경과 명성, 그로 인한 수입, 안전이라는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라스웰의 권력구조에서 설명하자면 가치를 가장 많이 획득한 <뱀눈>이 엘리트, 그렇지 못한 부족의 구성원들이 일반대중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면밀히 말해서 <뱀눈>이 획득한 권력은 일반대중의 자발적 동의로부터 나왔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처음에 <뱀눈>은 그들에게 기존의 ‘평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가뭄이 들고 노동력이 필요해지자 <뱀눈>은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같은 조건을 제시하며 ‘착취’를 시작한다. <뱀눈>이 드디어 ‘권력의 맛’에 도취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라스웰 교수가 ‘권력에 굶주린’ 인간의 모습을 묘사했던 것과도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