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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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단지 사람들의 인권이 저렇게도 무참히 짓밟힐 수 있는가 하는 일차원 적인 감상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전쟁 속에서 느껴지는 삶과 죽음의 그 치열한 경계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인 유태인 포로들과 자기들만의 세계 속에서 객관적인 이성의 판단은 이미 불가능하게 된 독일 나치들, 그리고 처음에는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서 유태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게 되었지만 나중에는 진심을 다해 그들을 도와주고 살리기 위해 애를 쓰던 오스카 쉰들러, 이 세 부류의 인간들이 그리는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끔 하였다.
다큐멘터리 형식인 이 영화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보다 사실적으로 그리고 담담하게 그려내, 보는 내내 내가 저 상황에 있는 것만 같이 마음이 아팠다. 인간을 개미 죽이는 것보다 더 쉽게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로 인간은 가장 잔인한 동물이라는 생각을 뇌리에서 지울 수 없었다. 오스카 쉰들러 역시 처음에는 유태인 공장을 운영해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려는 기회주의자였다. 부패가 심했던 나치 관부들을 적절히 이용해 적당히 뇌물을 주어 자신이 원하는 냄비공장을 만들면서 승승가두를 달렸다. 사실 쉰들러 역시 부당하게 노동 착취를 하여 돈을 끌어들이는 운영자였지만 노동자의 가치가 없는 유태인들은 가차 없이 사살시켜 버리는 독일 정부에 비하면 그곳은 천국이나 다름없는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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