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세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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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의 관점에 입각하여 서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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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어온 문제이다. 인문학의 위기란,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인문학이 신자유주의 이후 실용적이고 응용적인 학문들에 비해 각광을 받지 못하고 결국 쇠퇴하는 것을 정의하는 말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바로 신자유주의다. 신자유주의란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제한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하도록 장려한다는 이론이다. 신자유주의가 여러 국가에 채택됨에 따라 경제발전이 가장 중시되고, 이에 따라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든 것을 사람들은 인문학의 위기가 초래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길희성 교수는 ‘인간적 학문: 스미스 종교학과 인문학의 미래’ 라는 글을 통해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우선, 길희성 교수는 인문학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하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보인다. 길희성 교수는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시작되면서 초래되었다고 판단한다. 이는 인문학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지식’ 이라는 이름 아래 포함시킴으로서, 삶의 의미를 제공해야 되는 인문학을 단순히 연구대상으로 저하시킨 것이다. 길희성 교수는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의 종교연구를 통해 인문학 연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종교학이란 종교에 대해 편견 없이 아주 객관적인 눈을 통해 연구하는 것을 뜻한다. 종교학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는 의심의 해석학이다. 의심의 해석학이란 이름 그대로 종교를 의심하는데서 시작한다. 이는 종교를 실체가 아닌 허상으로 보고 종교란 아무 근거 없는 허구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들의 주된 목표는 종교를 다루는 텍스트를 신뢰하지 않고 면밀히 분석하여 사람들이 찾지 못한 진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반해 공감의 해석학은 텍스트를 기본적으로 신뢰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텍스트를 통해 종교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삶에 대한 통찰을 목표로 한다. 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가 지지하는 인격주의적 종교 연구도 공감의 해석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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