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난 후의 서평.

소개글

글쓰기 수업에서의 과제로, 엄마 라는 주제를 잡고,
교수님께서 그에 관련된 과제를 내주시던 중 엄마를 부탁해 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제출하는 과제를 제시하셨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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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슬픈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영화는 절대 보지 않고, 그 순간만의 짧은 기쁨을 위한 상업영화를 즐겨본다. 책을 읽을 때도 이와 다르지 않다. 책을 읽다가도 슬픈 결말이 예상되는 순간, 과감하게 책장을 덮는다. 이처럼 조금 병적으로 슬픔을 기피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미 슬픈 사실들로 가득 차 있고, 내가 이미 몸소 경험한 슬픔도 많은데 굳이 인위적으로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엄마를 부탁해’ 라는 제목부터 가슴이 잠깐 두근거리는 책을 과제도서로 선정한 것은 신기한 일이다. 책을 서점에서 처음 접했을 때, 내 몸에서 요동치며 흐르는 액체와 비슷한 표지의 색깔이 날 감성적으로 만든 것일까. ‘슬픔’을 예상했지만 평소와 달리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책을 흩어 보다, 뒤표지를 보는 순간 멈칫했다. 원죄. ‘모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죄’라는 뜻을 가진 단어. 이 두 글자보다 더 우리가 어머니, 아니 엄마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을 잘 표현한 단어가 있을까?
엄마를 우연한 계기로 잃게 되면서, 가족들은 모두 죄의식에 시달린다. 평소에 엄마에게 잘해주지 못한 기억들이 기억의 뿌리에서부터 들고 일어나 자신을 괴롭힌다. 나와 같은 평범한 독자들이라면, 등장인물들이 괴로워하며 울부짖는 모습에서 함께 고통스러워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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