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나의 70세 생일을 맞이하여 일기 작성

소개글

미래 70세 생일을 맞이했다고 가정하고 일기를 작성해 봤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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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늘은 나의 70번째 생일이다. 생일에 대한 그 의미마저도 많이 퇴색되어 버린 나이인거 같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나의 탄생을 축하해 주기 위한 날이라고만 생각했고, 성장하여서는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해 해야 하는 날로 생각했고, 자식을 낳고 기르다 보니 내 생일 보다는 자식들 생일을 챙기느라 바빴는데, 이 정도 삶을 살고 보니깐 생일이 이제는 원래 내가 태어났던 원점으로 돌아감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죽음’이라는 두 글자를 생각해 봐야 할 나이가 다가와서 그런지 태어남은 결국 죽음을 위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늘은 자식들이 나를 위해서 칠순잔치를 마련했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칠순을 ‘고희(古稀)’라고 해서 예로부터 드문 나이라는 의미로 칠십까지 건강하게 산 것을 축하하곤 했었는데, 이것도 진짜 옛말인거 같다. 몇 몇 친구들이 세상을 등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친구들은 건강하게 살고 있고 내 연배의 사람들이 심심찮게 거리에서 보이는 거 보니깐 사람들의 수명이 많이 길어지긴 한 거 같다. 환갑잔치라는 말이 없어진 것처럼 이제는 칠순잔치도 없어질 때가 된 것이다. 이렇게 굳이 안해도 될 칠순잔치를 자식들이 없는 돈에 마련한다고 하니깐 그저 마음만 더 무거울 따름이다. 억척같이 젊은 날들을 살아오면서 집장만 하랴 자식들 교육시키랴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자식들에게는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갈 수 없어 미안한 터에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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