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감상문

소개글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감상문입니다.
내용보다는 무대장치 활용 등에 초점을 맞춰서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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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족이라는 대중적인 코드로 알코올중독인 아버지에게 매일 맞던 아들이 가출을 했다가 4년 후 20살이 되어 여자를 데리고 돌아와 가장행세를 하면서 집안에서 펼쳐지는 얘기들과 그들의 어설픈 화해를 그린, 내용은 대중적이지 않은 이 연극은 기발한 캐릭터들과 저속어마저도 호탕하게 풀어내는 코믹함, 무대장치의 활용이 돋보였다.
앞쪽에서 봐야 연극을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데 예매를 늦게 하는 바람에 앞에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비좌정석인데 앞쪽 사이드 쪽에는 사람이 앉아 있지 않아 앞에서 관람할 있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 관객석을 한 번 쭉 돌아 봤는데 아줌마, 아저씨 관객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이 연극은 시작 전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시작 전 아들역할은 맡은 민성욱 분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연극을 보기 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말하면서 가방은 관객석 밑에 보면 서랍이 있다며 그 곳에다 넣으면 된다고 농담을 하는 등 웃음을 유발하여 웃음과 동시에 작품이 시작되기 전 집중도도 높이고 작품에 대한 기대치도 한 껏 높였다.
그 후 연극이 시작되고 캐릭터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독특하고 개성 있는 성격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많은 캐릭터 들 중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캐릭터는 선종남 분이 맡은 ‘멀티맨’이였다.


경찰역을 연기하고 있는 멀티맨(왼쪽), [강종훈기자, 연합뉴스, 2010.]

공무원 역을 연기하고 있는 멀티맨(오른쪽), [박세연 기자, NEWSIS, 2010.]

멀티맨은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공무원, 횟집 사장, 경찰관, 여성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 분이 모두 연기한 것이다. 이 캐릭터는 맡은 분은 일인다역이라고 해서 각각의 캐릭터마다 연기방식이나 몸짓 등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역할마다 복장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이 전의 역할과는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이 캐릭터는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나올 때마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표정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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