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홀리데이 감상문-정치와 관련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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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시간에 보게 된 홀리데이. 이 영화 홀리데이는 80년대 일어난 지강헌 인질극 사건이라는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비록 극화되었기 때문에 약간의 픽션도 섞이긴 하였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러한 일들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났었던 일이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자신들이 동네를 철거당하지 않으려 애쓰는 힘없는 주민들과 국가의 폭력으로 인해 무너지는 그 주민들의 얘기에서 시작된다.
동네를 지키려는 철거 촌 주민들과 그 지역을 쓸어버리려는 국가권력과의 싸움은 말할 필요도 없이 주민들의 패배로 돌아갔다. 지강혁(영화 속 지강헌의 이름) 은 폭동선도로 7년, 보호감호법으로 인해 10년 총 17년을 선고 받는다. (실제로는 500만원정도의 절도로 인해 17년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강혁 과 함께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교도소 부소장이다.
비록 이 교도소 부소장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적 인물이긴 하지만, 이 ‘부소장’이라는 인물은 힘없는 사람들을 압제하고 착취하는 폭력적인 공권력을 대표하는 그 시대 어딘가에는 실존하였을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 하에 소수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짓밟는 ‘공권력.’ 그 자체가 최민수가 연기한 부소장이라고 생각된다.
영화 개봉 전에는 지강헌 이라는 범죄자에 대한 미화와 그의 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 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봤을 때 홀리데이라는 이 영화는 지강헌이란 사람에 대해 평가하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지강헌이라는 사람과 지강헌이 일으킨 인질극이란 사건을 통해 그 시대의 모순과 폭력을 얘기하고자 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지강헌이라는 범죄자의 미화여부 보다는 지강헌 사건을 통한 그 당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자 했던 것 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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