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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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처음 접해본 ‘광장’
그때는 딱딱한 형식에 맞쳐서 배우다 보니 일단 ‘광장’이라는 책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나 커서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5~6년이 지난 지금 듣기로만 최인훈의 광장을 잘 알지 그 책을 제대로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내가 공부를 하는 대학생의 태도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어 이번 도서로는 다들 아는 ‘광장’을 택했다.
광장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비극적 전망을 문제 삼고 있는 소설이다.이 소설은 1960년 가을 지금은 없어진 잡지인 <새벽>에 처음 발표되었다.이소설의 작가 최인훈은 흔히 지식인 문학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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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의 정치란 미군 부대 식당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받아서, 그 중에서 깡통을 골라내어 양철을 만들고, 목재를 가려내서 소위 문화주택 마루를 깔고, 나머지 찌꺼기를 가지고 목축을 하자는 거나 뭐가 달라요? 인간은 밀실에서만은 살 수 없어요. 그는 광장과 이어져 있어요. 정치는 인간의 광장 가운데서두 제일 거친 곳이 아닌가요? 한국 정치의 광장에는 하수 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똥, 오줌에 쓰레기만 더미로 쌓였어요. 모두의 것이어야 할 꽃을 꺾어다 저희 집 꽃병에 꽂고, 분수 꼭지를 뽑아다 저희 집 변소에 차려 놓고, 페이브먼트를 파 날라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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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깊은 뜻을 다 헤아리려면 몇 번을 읽어봐도 모자랄 것이다. 마지막 부분의 내용은 명준의 자살을 나타냈다. 이렇게 남과 북이 서로를 밀어내는 극과 극이 되어버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광장”이라는 소설 속에서 그 시대의 희생자인 이명준. 남과 북처럼 이념에 따라 변절하는 것에 이골이 나서인지 아니면 그 자신이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진실을 찾아 나서고 결국은 은혜와 그 뱃속에 들었을 그의 자식을 따라 넓은 바다라는 광장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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