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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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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의 배경은 정말 마치 정글 속을 보여주는 것처럼 어둡고 음침하다. 흔들리는 화면과 네온사인들의 빛을 보면서 내 마음도 같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 진다.
`하루에도 수백번을 사람들과 마주친다.. 그 중에 몇몇은 스쳐가는 사람이고, 친구가 되는 사람이 있다`.....라는 첫 내레이션. 도시의 사람들은 몇 번씩이나 서로의 곁을 지나가도 서로 존재를 알지 못한 채 무심하게 지나칠 수도 있고,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 서로 사랑을 나누게 될 수도 있다. 영화 속 4명의 주인공들은 장면들마다 같은 장소에서 엇갈려 지나쳐간다. 그러면서도 서로에게 의미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눈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많은 복잡한 전철역 안에서 나를 찾으며 걸어오는 자신의 애인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런 도시의 청춘남녀들은 혼란함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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