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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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라는 영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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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가 다 끝났을 때,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던 나로서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 교수님이 충고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정말 ‘엽기적인 영화다.’하고 끝냈을지도 모르겠다. 모순적으로 뒤틀린 것 같은 상황과 기괴한 음악, 인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레스토랑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이 나의 이런 느낌에 힘을 실어 주었다.
주인공 캐서린, 사라와 그랜트, 레스토랑의 지배인, 식사하는 대중들,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들, 수조에 갇힌 남자 등은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존재하는 인간상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캐서린은 ‘사필귀정’을 따라가는 약간은 생각이 트인 사람으로, 다른 이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점에서 크리스천이다. 하지만 사라가 협박을 할 때, 잠깐 주춤했던 것은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이 땅에 크리스천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사라와 그랜트는 기득권층으로 사회적 약자로서 신음하며, 처절한 눈빛을 보내는 ‘수조에 갇힌 남자’를 보고 즐긴다. 그들에게는 온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금욕주의적 인간상에 속한다. 레스토랑의 지배인은 물질과 권력에 달라붙어 약자들을 억압하고, 단지 기득권자들의 눈에 들려고 하는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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