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시대, 암흑시대 감상문

소개글

불신시대와 암흑시대를 같이 읽고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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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신시대, 그리고 암흑시대. 제목만 들어도 암울하고 어둡고 어딘가 비참할 것만 같은 작품이 떠올랐다. 그리고 내 생각은 들어맞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살게 했으며, 무엇이 사회를 이렇게 타락하게 만들었고, 무엇이 그들이 세상을 불신하게 만들었으며, 무엇이 그들의 세상을 암흑이라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읽는 나 자신이 분노하게 했다.
불신시대에서 주인공인 진영이 살고 있는 사회는 모두 그녀를 기만하고 배신한다. 사는 것 자체에 대한 환멸마저 느끼게 하고, 결국 그녀는 불신과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증오와 반항의 태도를 보인다. 전쟁이라는 세상의 부조리함속에서 죽어간 남편 그리고, 의사의 부조리함 때문에 죽고만 아들. 그 상황에서 그녀가 느낀 사회에 대한 감정은 분노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무엇하나 믿을 곳 없는 세상에서 아들의 명복을 위해 절에 맡겼던 아들의 사진과 위패마저 되찾아 태우게 되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증오가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더러운 세상에 남아 있을 아들의 영혼이 불쌍해서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길 바라고, 그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한 위패를 태워야만 했을 정도로 세상이 그녀에게 불신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이 더 슬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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