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예(禮),인(仁), 학(學)과 그 관계에 대하여

소개글

공자의 예(禮),인(仁), 학(學)과 그 관계에 대해 적은 글

목차

●공자의 禮
●공자의 仁
●공자의 學

본문내용

●공자의 禮

공자의 예를 한마디로 하자면 사회 생사를 총괄, 관통하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다. ‘도’ 라는 말이 “외적인” 사회・정치적 질서와 “내적인” 개인의 도덕적 삶을 가리킨다면, 예(禮) 는 도의 가장 구체적 차원에서의 행위에 관한 모든 “객관적” 규정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이 규정들은 제의(祭儀), 의식, 예법, 일반적 행실을 불문하고 가족, 인간 사회 및, 이를 초월하는 신명한 영역의 상호작용적 역할들의 조직망 속에서 인간과 영령(귀신)들을 한데 묶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예를 규범적인 사회・정치적 질서 전체의 접합체로 만드는 것은 전반적으로 이 예가 조직화된 사회 안에서 상호 연결된 개인들의 행위와 관계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인간 상황의 어떤 보편적 범주들 속에서 서로 연관이 없는 인간들의 일반적 행위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예가 협의의 종교적 의식에서 조상과 자연의 귀신들에 대한 적절한 의례와 관계가 있듯이, 예는 가족 안에서 아들에 대한 아버지, 부인에 대한 남편, 동생에 대한 형의 적절한 행위와 관계한다. 즉, 이러한 관계 속에서 개별적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인 것이다.
공자의 예 관념은 계급 구조적 측면과 상호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우선 계급 구조적 측면을 보면, 예의 궁극적 목표로 계급조직과 권위의 토대를 유지하고 명료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호성을 보자면, 계급 구조 자체가 상호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효의 의무를 지고 있고, 부모는 자식들에게 사랑의 의무를 지고 있다. 신하들은 군주에게 복종과 충성의 의무를 지고, “군주는 신하들을 부릴 때 예의 법칙에 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예의 근본은 무엇일까? “만일 사람으로서 인(仁)하지 못하면 예는 무슨 소용이 있으며, 만일 사람으로서 인하지 못하면 음악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에서 알 수 있듯이 예와 악의 근본은 인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로써 예와 인은 불가분리의 관계라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또한 예는 오로지 학습을 통해서만 내면화 될 수 있는 것으로, 예는 생득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예와 학습도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책 ]중국고대 사상의 세계 : 벤자민 슈워츠 지음/나성 옮김

강의] 중국고대 철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