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네스코 - 부조리 춤을 말하다 공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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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춤을 말하다` 연극과 현대무용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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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춤을 말하다’라는 공연은 이오네스코의 초기 3부작 「의자」,「대머리여가수」,「수업」이라는 연극을 주제로 현대무용을 결합시켜 만든 작품이다. 연극의 탄탄한 극적구성과 표현의 구체성이 현대무용의 다양한 움직임의 결합... 이제는 단순히 연극만으로, 춤 하나만으로는 더 이상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없는 것일까? 최근 무용공연에 있어서도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의 경계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춤과 연극의 융합은 또 다른 공연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관객의 입장에서 항상 새로운 것, 파격적인 공연을 찾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것에 면역력이 생긴 나에게 이 작품은 어떻게 다가오게 될지 궁금했다.
20명 정도 들어서면 꽉 차는 관객석과 10평도 채 안돼 보이는 작은 공연장. 무대는 좋게 말하면 간결하고 달리 말하면 조악해 보일정도였다. 나무의자 두 개와 찬장, 탁자와가 전부. 무대와 객석은 맞닿은 두 무릎처럼 가까웠고 나의 바로 코앞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고괴담을 보는 듯 어두운 조명과 음산한 음악에 맞춰 세 명의 여학생들이 춤을 춘다. 암전.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종합박사 학위를 받기위해 한 여학생이 교수를 찾아온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지나칠 정도로 예의바르며 소심한 기색마저 보이는 교수가 그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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