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서 아흔까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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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서 아흔까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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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내용을 빌려 말하면 내 인생의 시계는 10시 30분이다.
하루 일을 9시에 시작하는데 있어 10시 30분이면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력을 높여 일을 할 때이다. 딱 일하기 좋은 시간이다.
지금 난, 10시 30분에 와 있다. 난 흔히들 말하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리고 이 시간을 참 좋아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난 지금 이 시간 앞에 있다.
남은 시간은 13시간 30분이 남아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시점에서 난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에 오게 되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가끔은 내가 욕심이 많은 게 아니었나 후회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나의 결정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의례 60이면 인생의 마무리를 해야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60에 모든 것을 그만두고 남은 20년의 세월을 그냥 보내 다는 것이 정말 아깝게 느껴졌다.

이제 갓 60이 넘으신 부모님들께서 회사를 그만두시고 내년부터는 연금 나오는 것을 받아 생활해야겠다고 하신다. 그동안 돈버느냐고 너무 힘들었다고. 이제 남은 여생을 즐기면서 살아야겠다고 하신다.
남은 여생 평균 20년 정도 이시겠지.
20살부터 60살까지 40년은 일만 해오시던 부모님께서 20년동안 놀겠다고 하신다.
갑자기 우리 부모님은 20년은 어떻게 노실까?
그냥 20년의 세월을 젊은 여생을 회상하며 지내시지는 않을까?
그동안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신 부모님이신데 이제야 자신들의 삶을 찾으시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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