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에 대한 짧은 에세이

소개글

문예창작시간에 고흐에 대해 자유주제를 가지고 손 가는 대로 글쓰는 연습을 한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구성방식이 없는 기본적인 에세이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흐의 그림은 그의 냄새가 난다. 물감을 마구 짜서 덧바른 붓 터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보다는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시들어가는 해바라기를 그린 그림을 보면 잎이 꿈틀거리며 나에게 마지막을 속삭이는 듯하다. 귀에 붕대를 감은 고흐의 자화상을 보고 있으면 그의 입술이 움직여 무슨 말이라도 해 줄 것 같다. 고흐의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림 속 대상이 말을 한다. 그 말은 고흐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그는 ‘감자먹는 사람들’을 그린 후 명암과 인체의 기초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냐는 악평을 듣는다. 광산의 깜깜한 배경 속에서 광부들의 몸이 어둠에 묻히는 것은 그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광부들의 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구도의 더러운 옷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우리의 눈에 광부들의 신체가 부각된다면 그것은 사실주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광부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손을 드러내 고흐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을지 궁금하다.
그의 자화상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고흐가 귀에 붕대를 하고 있는 자화상은 두점이 있다. 하나는 파이프를 물고 있는 모습이고, 하나는 파이프를 물지 않은 채 정색을 하고 있다. 그의 초록 눈은 그림을 감상하는 나를 응시한다. 고흐의 일생을 알고, 그의 그림의 내면을 알면 마음이 짠해진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