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앙역 (Central Station)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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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의 공간으로서의 중앙역>
영화에 나타나는 중앙역의 모습을 보자. 우선, 각자의 목적지에 가기위해 모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모두 다른 주체이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별로 차이가 없다. `중앙역`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데 정작 출발하는 사람들은 별로 다르지 않다. 이들은 전부 틀에 박힌 삶 속에서 자신을 점점 그 틀에 가둠으로써 결국 인간의 주체성을 잃게 된 것은 아닐까.
한편에서는 좀도둑 소년을 그 자리에서 즉각 처형하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은 장기 매매의 대상이 되는, 각자 자신들의 물질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무서운 행동을 하는 인간의 모습들이 비춰진다. 이것 역시 `돈`이 `생명`보다 중요하다는 잘못된 진리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으로서 인간의 본래성을 상실한 결과라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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