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보는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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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보는한국사

목차

-창가에서 대중가요로
-트롯과 신민요
-친일가요와 대중가요
-슬픔의 인정과 대중문화적 변주

본문내용

-창가에서 대중가요로
일제시기 대중가요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트롯가요 라고 생각한다. 트롯 양식은 일제시기에 만들어진, 일제시기를 대표하는 가요 양식은 맞지만 일제시기 대중가요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트롯이 아닌 다양한 노래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개화기 이후 외래적인 노래문화는 찬송가로부터 들어왔으나 1900년대에 이르러 ‘창가’라는 명칭과 함께 새로운 노래가 본격적으로 이입되었다. 악곡은 모두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것이며 가사는 번역되거나 새로 조선에서 붙여졌다. 그러면서 이 시기 사람들은 신식 노래를 모두 창가라고 통칭했다.
유행가도 초기에는 유행창가라고 불렸다. 이 유행창가들은 개화기에 등장한 애국가나 독립가들처럼 부국강병이나 자주독립을 주장하는 내용은 물론 없었으며, 문명개화 정도의 내용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미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의 노래들은 식민지 체제래도 가 용인하는 ‘열심히 공부하자’ 수준의 학교 교과서 창가이거나, 아니면 계몽성이 제거된 유행가들이었다. 이런 유행가는 연애와 인생무상 등 개인적 영역의 서정성을 담고 있었고, 상당수는 일본 유행가의 번역, 번안곡이었다.
1920년대 중반 이러한 유행가들이 음반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는 시작된다. 현재 남아 있다. 가장 오래된 유행가는 1925년 기생들이 부른 ‘청년경계가’이다.
외국곡을 쓰지 않은 대중가요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1927년에 발표되고 1929년에 음반화된 ‘낙화유수’를 뽑고 있다. 이 노래는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봄노래 부르자’처럼 3박자의 단정한 분위기의 노래였다. 대중가요도 일종의 신문화여서 가곡과 마찬가지로 유학생 등 지식층이 먼저 도입, 향유하였으며, 초기에는 가곡과 대중가요의 거리가 지금보다는 훨씬 가까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