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왜 하지? 를 읽고, 수업에 있어서의 교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 최초 등록일
- 2010.06.14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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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처음 교사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배치고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장차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하는 고민으로 범위가 넓혀지면서였다. 그 때 나는 과목 간 편차가 심하긴 했지만 인문계고 진학은 무리 없을 정도의 평범한 중상위권 성적의 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였으니만큼 미래의 직업에 대한 고민에 큰 현실성은 없었다. 그냥 누가 들어도 그거 괜찮네―할 만한 직업이면 되겠지 싶었다. 우리 집형편이 어려우니 정년퇴임까지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었으면 했고, 나는 문과계열의 성적이 좋은데다 미술도 오래 해왔으니 그 쪽을 활용해보자 싶었다. 선생님. 딱 이었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남에게 문제를 내고 답을 가르쳐주면서 내가 그 내용들을 더 잘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어렴풋이 ‘교사가 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장래희망이라는 질문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내 결정을 우리 가족은 당연히 반겼고, 모두들 내가 그 꿈을 꼭 이루길 바랐다. 사대를 졸업한 교육자이셨던 어머니는 당신의 딸이 똑같은 꿈을 품자 특히나 더 기뻐하셨다.
진로 고민은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진통을 앓기 시작했다. 늘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는 언어, 윤리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과목인 국사와 근현대사,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쭉 해왔던 미술, 이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2년여 간의 고민 끝에 미술을 전공하고 미대에 진학해 교직을 이수하기로 결정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교대나 사대로 바로 진학하지 않는 것은 큰 모험이긴 했지만, 재능을 묵혀두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즉 구체화된 나의 목표는 중고등학교 미술교사. 그 때도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성공’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였다. 풀어 말하자면,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나의 돈벌이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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