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신 하나님과 악의 문제

소개글

그래서 본 논문은 하나님의 개념을 절대성과 상대성 모두를 포함하는‘하나님은 완전하고 변화가능하다’고 수정하여 악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세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밝히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렇게 수정된 하나님은 변화 가능하시기 때문에 가변적인 세상과 관계하실 수 있으며, 세상 또한 하나님과 함께 변화해가고 있으며, 세상과 함께 고통당하시는 분으로서의 내재적 하나님이 강조된다. 그러나 본 논문은 내재성만을 강조하여 하나님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상대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성과 완전성을 함께 보려고 하는 만유재신론적 관점에서 이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Ⅱ. 악과 하나님
1. 고전적 유신론에서 하나님과 악의 관계
2. 고전적 유신론에서 악의 문제 종합
Ⅲ. 만유재신론적 대안
1. 만유재신론의 특징적 형태
2. 하나님과 세계와의 관계

1)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세적 삼위일체
2) 영원과 시간과의 관계
3) 종말론적 완성
4) 악의 문제와 삼위일체 하나님
3. 고정적이고 확정적 세계 안에서의 하나님

1) 결정론적인 뉴턴의 물리학과 하나님
2) 양자물리학의 특징
3) 양자물리학의 확정불능성과 하나님
4) 악의 문제와 물리적 세계
4. 자기 제한적이고 설득적인 하나님
Ⅳ. 결론

본문내용

Ⅰ. 들어가면서

세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밝히는데에 있어서 가장 장애물이 되는 것은 악의 문제일 것이다. 선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과 그의 창조물인 세계 안에 있는 치명적인 악의 문제는 이 세상 안에서 하나님이 활동하시고 계시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악의 존재의 명확성과 신의 존재의 불명확성이라는 이중적 난관에 직면하여 신의 존재와 악의 존재의 관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을 신정론(Theodicy)이라 한다. 손호연, 『하나님 왜 악이 세상에 존재합니까? : 화이트헤드의 신정론』, (서울: 열린서원, 2005), p. 25.

신정론에서의 딜레마는“하나님이 악을 존재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없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만약 하나님께서 악을 존재하게 하실 수 있는데도 하시지 않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선하심이 문제가 된다. 반면에 하나님께서 악을 존재하게 하실 수 없기 때문이라면 하나님의 전능성이 문제가 된다. 또한 하나님이 선하시고 전능하시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계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라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이렇게 악의 문제는 세계 안에 하나님의 존재여부를 묻게 될 만큼 세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사실상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악의 문제에 대해서 보통 3가지로 대답하고자 시도하였다. 즉, 잘 알려진 신정론의 논의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불가해성”에 호소하고자 하였으며, 혹은 “고난과 악의 경험을 하나님의 심판 혹은 징벌의 증거로 해석”하기도 했으며,“악의 경험을 하나님의 교육적인 해결책”으로 대답하고자 하였다. Daniel L. Migliore, 이정배 역, 『조직신학: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서울: 나단, 1994), pp. 168-171.
그러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악을 얼마든지 막으실 수 있는 하나님이 위의 몇 가지의 이유로 악을 예정하고 허용한다는 고전적 유신론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그 대답들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절대성을 지키기 위함이었겠지만 세계 안에서 하나님은 부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고전적 유신론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 모두를 포용하기 보다는 초월성을 강조하게 되었는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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