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사나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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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나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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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T. A.호프만의 ‘모래 사나이’를 읽으면서 나는 이 이야기가 매우 기괴하고 섬뜩하다고 느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그런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고 계속 찝찝하기만 했다. 모래 사나이가 나와 다른 독자에게 이러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로는 먼저 이야기 안에서 주인공 나타나엘을 괴롭히는 모래사나이로 불리는 변호사 코펠리우스 혹은 코폴라에와 자동인형 올림피아에 대한 두려움과 불쾌감, 그리고 이 소설의 서술방식 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모래사나이에 대한 나타나엘의 두려움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다. 나타나엘은 유모에게 모래사나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상상속의 소름끼치는 인물 모래사나이를 탄생시킨다. 밤마다 찾아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나타나엘의 상상 속 모래사나이는 점점 더 추악하고 무서운 존재로 자라난다. 결국 나타나엘은 모래사나이를 밤마다 찾아오는 변호사 코펠리우스와 동일시하게 되고 아버지가 죽음을 맞은 날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극도의 공포를 맞이하고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킨다. 나타나엘이 성장한 후 그는 우연히 찾아온 청우계 장수 코폴라를 보고 그가 변장한 코펠리우스임을 직감하고 잠자고 있던 어린 시절의 모래사나이에 대한 공포심을 깨운다. 나타나엘과 같이 사람들은 어린 시절 어떤 계기로 공포심을 갖게 된 존재를 상상속에서 더욱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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