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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500년 역사 속에서 당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는 조선의 제 19대 국왕 숙종이 치세하던 시기였다. 숙종은 당쟁을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는 군주이자, 자신의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인들까지 내쫓고 사사시키는 냉혹한 군주였다. 이러한 숙종은 왕세자였을 때, 김만기의 딸인 인경왕후 김씨를 빈으로 맞이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세 딸만 낳은 채, 숙종 6년 19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숙종은 즉위하자마자 예송 논쟁에 휘말렸다. 이것은 소현세자와 효종의 왕위 계승 문제가 얽혀 있었기 때문에 정통성에 관한 논쟁이었다. 송시열이 주장했던 예론은 장자의 소현세자의 아들이 적통이라고 했기에 숙종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논리였고, 남인이 주장했던 기년설은 둘째 아들이라도 왕이 되면 장자의 에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했기에 숙종은 남인의 주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송시열은 남인들의 탄핵을 받아 귀양을 가게 되었고 서인들이 대거 축출되었다.

예의 나라 조선에서의 임금은 아침마다 대비에게 문안인사를 드려야만 했다. 장렬왕후 조씨에게 문안을 드리러 갔다가 숙종은 궁녀 장옥정의 자태에 넋을 잃게 되었고, 이를 안 장렬왕후는 장옥정을 임금에게 하사하였다. 숙종은 보위에 오르자마자 장옥정의 처소를 자주 찾아 사랑하였다. 하지만, 서인계열인 명성왕후 김씨 눈에는 남인계열인 장옥정이 큰 문젯거리였기에 그녀를 궁 밖으로 내쫓았다. 이후 명성왕후는 경신대출척을 일으킴으로, 아들 숙종의 권력을 견고하게 다져주었다. 이 결과 조정은 다시 서인의 손아귀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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