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통계로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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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얘기 할 것은 종교를 통계로 본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c
통계로 본 한국 종교의 특징과 자료의 문제점 그리고 종교 통계화의 의미, 위험성 순으로 보겠습니다. c

먼저 오늘 저는 2개의 통계자료를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갈 건데요 c
첫 번째 통계자료는 1993년 당시 문화체육부에서 내노은 <한국의 종교현황>이라는 자료입니다. c
두 번째 자료는 1995년 통계청에서 주관하여 조사한 <95주택인구총조사보고서>의 조사결과입니다.

먼저 첫 번째 자료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c
이 자료에서 한국의 종교인구는 c
당시 기준인구 4450만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6620만여 명으로 집계되어 있습니다. c
이를 종교별로 살펴보면 가장많은 신도를 가진 종교는 불교이고 그 뒤를 이어 개신교, 유교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c
이 자료 대로라면 한국인은 한 사람당 평균 1.5개씩의 종교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무종교인들은 빠져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사람당 평균 두세가지의 종교를 동시에 믿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이 자료는 한국인의 종교적 삶의 한 속내를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증거가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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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수가 절대인구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각 종교 단체가 스스로 신자수나 교당수를 집계하여 제출한 보고서를 단순 취합한 자료이기 때문에 각 종교별로 교세가 크게 부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종교의 현실에서 교세의 규모가 그대로 생존의 잣대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각 종교단체에서 신자관리에 철저하지 못하여 개종을 하거나 잠시 종교활동을 하다가 더 이상 출석하지 않는 사람도 여전히 신자로 계산함으로써 실제 활동인구보다 많은 숫자가 통계로 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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