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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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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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부양이 더 이상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물론 ‘효’는 개인적으로 버겁다고 버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그렇지만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부모 부양기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삶의 조건과 가족 관계가 급격하게 변해 가는데 지금 우리는 눈 가리고 아웅 하듯이 ‘효’라는 가치에 매달려 신음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 묵묵히 가족이 떠맡아온 ‘효’의 멍에를 이제는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노인 시설이 해법인가? 나이 들어서도 사랑하는 가족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환경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인간에게 기본적인 욕구에 속한다. 질적인 노년을 위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는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또 건강한 고령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년세대와 현역세대가 함께 보호와 책임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 문제가 개인과 가족, 국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령화 시대, 우리에게 당장 던져진 과제는 ‘가족 부양과 국가 책임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노인복지의 모델이 된 지역인 야마토마치라고 해도 이곳 역시 고령 사회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사실 노인 문제는 농촌에서 시작된다. 젊은이가 일자리를 찾아 떠난 뒤 농촌을 지키는 것은 노인들뿐인 것이다. 이곳에서도 노인 혼자 생활하거나 노부부만 집을 지키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는 노인 부양문제를 이곳이라고 피해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다른 지역처럼 극단적이지 않으며. 가족 파괴나 자살 같은 비극으로 이어지는 일도 없다. 노인 부양 문제에 비교적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재택개호 시스템 덕분이다. 재택개호란 시설개호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노인 혼자거나 노부부가 사는 세대, 또는 자녀와 동거를 하더라도 맞벌이 등으로 낮 동안 노인을 돌볼 사람이 없는 가정에 간호사나 홈헬퍼가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재택개호 서비스에는 방문개호와 방문간호의 두 종류가 있다.
또한 야마토마치에는 재택개호 말고도 노인들의 생활을 지원해주는 서비스가 몇 가지 더있다. 낮 동안 노인을 시설에서 돌보아주는 데이서비스와 가족이 여행이나 일시적인 질병으로 노인을 돌볼 수 없는 경우 단기간 보호해 주는 숏스테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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