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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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해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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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모든 학문이 인간이라는 주체가 어떻게 존재를 이해하는지’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그 근본이 되는 존재이해를 <존재와 시간>에서 해명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곧 ‘기초적 존재론’이고, 이때 사용하는 방법이 해석학이다. 인간은 사물이나 동물처럼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면서 존재하고 있다. 더욱이 그 이해의 방식이 그 존재의 방식을 지각하고 있지 않아도 결정짓고 있다. 달리 표현하자면 인간은 항상 이미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그 이해에 근거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이미 앞서 무의식적으로 이해하고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방식을 현존재라 말한다.

또한 인간은 ‘세계-내-존재’(현존재)라는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하였다. ‘세계-내-존재’ 란 인간존재를 가리키는 하이데거가 만든 개념으로써 인간은 세계와 별도로 존재하면서 세계를 바라보거나 마주보는 주관과 객관적인 이분법적인 방식이 아니라, 이미 언제나 ‘세계 속에’있는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러한 무자각적이고 선행적인 존재이해를 자각하여 수행하는 것이 하이데거가 생각하는 해석학이다. 따라서 그의 해석학이 대상으로 삼는 것은 텍스트, 즉 표현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존재방식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하면 먼저 해석학이라는 학문적 방법이 있고, 그 대상인 인간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것은 이해한다는 행위가 인간의 존재, 실존의 구조계기로서 속해 있기 때문에 비로소 해석이나 해석학이라는 학문적 방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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