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실습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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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실습을 나가기 전에 이미 실습을 다녀온 친구들을 통해서 정신과 실습이 다른 실습과 다르게 재미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또 정신간호학을 배우면서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다양한 사례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환자들에게 다가가야 할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첫날 간호과장님께서 각 병동의 환자들 특성에 대해 알려주시고 병동을 배정해주셨는데, 다른 학생들은 각 병동에 1명씩 배정되었고, 나2층 병동은 저와 또 다른 친구1명이 같이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실제 정신병동은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에서만 접해 보았고, 직접 보는 것은 이번 실습 나온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혼자서 환자들을 만나기에는 아직 무섭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생각과는 다르게, 병동에 도착했을 때 환자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팔짱을 끼며 말을 걸어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와서 당황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환자들이 먼저 친근감을 표현해주었기 때문에 저 또한 환자들에게 마음을 열고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나2층 병동 환자 대부분이 만성 정신분열병으로, 위생상태가 안 좋아서 냄새도 심하게 나고, 지적능력도 떨어져서 말이 안 통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남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이틀을 실습했을 뿐인데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남은 2주를 보내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오셔서 정신분열증 환자분들과 우리들의 다른 점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는 말씀을 해주시고, 실습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셔서 실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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