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 한(Ulla Hahn) 여성 문제 소설 집 안의 남자 (Ein Mann im Haus) 감상문

소개글

독일문학 관련 수업시 제출한 과제입니다.
해당 수업에서 A+를 받았습니다.
분량은 한글(hwp) 파일로 1장 반 정도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 끊임없는 희망고문이 만들어 낸 하나의 이야기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주위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오직 사랑만을 목적으로 한 사랑’을 하기를 희망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진정한 사랑인가. 그러나 세월이 흘러갈수록 인간이란 존재가 조금씩 욕심을 품게 되는 것은, 연약한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하나의 자연의 이치인 듯하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경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외적인 면모만큼은 세상의 모든 이들로 하여금 그를 흠모하게끔 만들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한 여자, 마리아 바르트만은 한스 에곤으로 인해 행복했었다. 적어도 그녀가 그녀의 불륜 상대인 그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그녀의 욕심을 논하기 전에 한스 에곤, 이 남자의 욕심에 대해 먼저 논하고 싶다. 그는 그의 유복한 아내 힐데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내의 집안에서 경제적인 뒷받침이라는 후광을 업고, 그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물관리인이라는 칭호를 달았다. 이 성스러운 모습으로 그는 마리아에게 접근한다. 마리아는 그의 아내가 갖추지 못한 다른 것들을 지니고 있다.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는 마리아에게 언젠가는 자신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고문’을 시작한다. 희망고문은 잔인하다. 오랜 기간 동안 그 희망이란 것이 이루어 질 것만 같이 보이다가도,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상대방은 크나큰 박탈감, 무기력증을 느끼며 비참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울라 한/안인희 옮김/ 청하/ 1995.10.12/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