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감상문

소개글

남한 산성 감상문입니다. 정리 잘 되어있고 A+ 받았습니다.

목차

김훈만의 문장
탁월한 소재선택
고통받는 자들 <민중>
타의에 의한 죽음
어느쪽이 옳았던 것일까?

본문내용

김훈만의 문장
김훈의 문장은 가히 경이롭다 할 수 있다. 김훈이 구사하는 언어는 동시대 작가들의 것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그의 문장은 그만이 갖고 있는 간결하고 감정이 최대한 절제된 채 깔끔하고 단정하면서 비정한 문체와 문장을 써 내려간다. 그는 김훈만의 언어로, 김훈의 언어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침을 흘리는 혹은 한 남자를 두고, 세 여자가 안달하는 따위의 요상한 연애담이나, 실연을 당하고 술을 퍼마시고 과거의 추억을 끝없이 상기하고 눈물이나 찔찔 짜는 신파극 같은 내용이 김훈의 언어로 표현되었다면 그 글은 김훈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김훈의 글에는 간단하지만 명확한 힘이 실려 있고, 그래서 이런 <Faction>을 쓰기에는 탁월한 문체였다고 본다.

탁월한 소재선택
국내 소설가 중에서 김훈만큼 소설적 소재를 잘 선택하는 작가도 드문 것 같다. <칼의 노래>에서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루더니, 이번에는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의 이야기다. 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들었다. 그 후 47일.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참담했던 날들의 기록을 담은 이야기이다.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렇게 다시 조국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 속으로 뛰어든다. 인조는 결국 삼전도로 나와 청의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을 당한다. 그보다 굴욕적인 것은 그 굴욕을 당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임금이 꼼짝달싹 못한 채 한 달 보름동안 남한산성에 갇혀 있었다는 자체가 굴욕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