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촛불집회와 관련된 시적표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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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촛불집회와 관련된 시적표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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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집회 깃발의 의미에 대해
<출처 : http://blog.daum.net/jack13_kr/7068265>

1. 첫째 , 깃발은 작고 소박한 촛불바다의 아름다움을 가린다. 마치 논두렁 밭두렁 초가집 어우러진 마을에 높은 빌딩이 삐죽 솟은 듯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촛불을 왜소하게 만들어 버렸다. 분명 촛불은 유모차를 탄 아기를 밝혀주는 숭고한 빛이 되었다. 그런데 무대에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은 깃발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줄임) 3. 셋째 , 깃발은 열린 축제를 닫힌 집회로 만든다. 촛불문화제는 각본도 주인공도 없는 드라마였다. 재밌었다. 그래서 퇴근길 지나가던 시민이 합류해도, 집에서 동영상 보다가 튀어나가 누구라도 섞일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시민 축제였다. 그런데 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하면 무슨 대학이 아니고, 단체도 아니고, 노조 소속이 아닌 사람들은 설 곳을 잃게 된다. 당장 교복 입은 촛불소녀들, 정장차림의 직장인이 깃발을 비집고 들어가기 멋쩍어지지 않겠나, 생생한 삶의 이야기 오가는 `국민 반상회`에 깃발은 불청객!!
자칫 물대포도 끄지 못한 촛불을 깃발이 끌 수도 있다. 그러니 깃발은 두고 모이자. 노동자들, 학생들,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두 시민이다. 그간 시민들을 모아온 것은 대단한 이념이나 조직의 논리가 아닌,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당하고 삶의 기반을 위협한다는 `열받음` 그 살아 펄펄 뛰는 느낌들. 시민들은 삶의 경험을 인식의 수단으로 삼아 이명박 정부를 심판했다. 시민 발언도 보라, 무슨 조직의 간부가 발언자로 나오면 풋풋함이 없고 진부하다. 사고의 지평을 뒤흔드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없다. 틀에 박힌 노리들이다. 구호가 거창할수록 현실에선 멀어지는 법이다. (줄임)

** 위 글에서는 촛불집회를 촛불 ‘바다’라고 지칭했다. 일종의 은유법으로써 수많은 인원이 한데모여 하나씩 촛불을 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바다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첫 문장에서 보면 ‘작고 소박한’과 ‘바다’의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작고 소박한’이 ‘촛불’을 꾸며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만약 ‘촛불바다’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역설에 해당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인 ‘마치 논두렁 밭두렁 초가집 어우러진 마을에 높은 빌딩이 삐죽 솟은 듯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소란스럽고 복잡한 도시 속 한 가운데에서 민중들의 소망을 담은 촛불의 그 가녀림, 또는 연약함을 표현하기 위해 재미있게 표현했다. 논과 밭이 있는 시골에 어울리지 않게 빌딩이 서 있는 풍경을 묘사해 촛불과 주변의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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